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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 - 유기동물 안락사 구조하는 '발라당 입양카페'
"반려동물, 애견샵에서 구입하지 말고 입양하세요"
2021.06.01 17:13 입력
동대문신문
입양되는 반려견, 기본관리·건강체크·중성화수술 후 분양
종암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발라당입양카페(동대문구 무학로42길 45, 루비빌딩 5층) 문 앞에서는 처음 보는 기자를 향해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아이들이 크게 반겨줬다. 어떤 반가운 인사를 해주는지는 못 알아 들었지만 분명 해맑은 웃음으로 기자를 반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오래된 연인을 만나 반가운 웃음을 짓는 양순이는 취재 내내 기자 옆을 지키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기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카페에는 시끄러웠다. 그리고 카페를 지키고 있는 최미금 이사는 "지금은 아이들이 입양되고 많이 없어 조용한 편"이라며 카페를 소개했다. 최미금 이사가 말하는 이곳 아이들은 유기견들로 원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이다.
■ 유기견 입양 돕는 비영리 민간단체 '발라당 입양카페'
발라당 입양카페는 비영리 민간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과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유기동물 입양카페.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그동안 애견을 사랑하는 전국에 회원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유기동물과 버려져서 안락사되는 동물들을 구하는 일은 물론,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몇 해 전 서울 대표 시장인 경동시장 일대에 철장에 갇힌 보신용 개를 구한 단체도 이 단체이다.
정부에 아무런 보조금 없이 회원들 회비와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는 초창기에 유기견을 보호할 공간이 없어 회원들 각자 반려견을 키우는 본인의 집에 데려가 함께 키우다 입양을 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더불어 제기동에 위치한 '발라당 입양카페'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 중 원주인이 10일 동안 나타나지 않아 안락사를 앞 두고 있는 동물을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문을 열었으며 취재가 진행된 5월 말까지 3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었다.
■ 애견샵 반려견은 공장 생산이라 건강하기 힘들어
길을 걷다 보면 진열대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는 반려견들이 많다. 바로 애견샵들이 반려견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반려견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우선 강아지가 특이하고 예뻐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 생활이 많은 도심 특성상 성체가 됐어도 작아야 하는 견종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애견샵은 돈이 되는 이러한 견종을 만들기 위해 공장에서 교배해 반려견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반려견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분리해 애견샵에서 비싼 값을 치러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최미금 이사는 "강아지가 태어나서 최소 몇 주는 어미의 젖을 먹어야 건강한데 이렇게 팔리기 위해 태어나는 강아지는 건강하지 못하다. 특히 공장에서 생산되는 어미는 강제로 강아지를 생산해 내기 위해 계속해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죽는다"라며 애견샵 강아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최 이사는 "견주들이 예쁜 강아지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애견샵에서 팔리고 있는 강아지에 실태를 알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는 구입을 꺼릴 것"이라며 "주인을 잃어 안락사 당할 위기에 반려견을 맞이한다면 저 훌륭한 동물에 대한 인식도 쌓는 일"이라고 밝혔다.
■ 입양되는 반려견, 엄격한 확인 후 분양
'발라당 입양카페'에서 보호되고 있는 반려견은 모두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강아지들이다. 매주 유기견이 한곳으로 모이고 있는 시설로 찾아가 '발라당 입양카페'로 데리고 온다.
'발라당 입양카페' 데리고 오는 강아지의 기준도 있다. 애견샵과 같이 분양이 잘 되는 반려견 보다는 억울하게 안락사가 되지 않은 강아지가 우선이다.
최미금 이사는 "어차피 예쁜 강아지는 시설에서도 입양이 빠르다. 그래서 우리는 예쁜 강아지보다는 보호가 더 절실한 반려견을 우선으로 찾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발라당 입양카페'로 데리고 온 반려견들은 기본관리와 건강체크, 수컷일 경우 중성화 수술을 실시한 후 동물 등록까지 마친다. 그리고 15만원의 케어비만 받고 분양한다.
하지만 이렇게 카페에 데리고 반려견이라도 쉽게 입양시키지는 않는다. 입양을 할 견주들이 값싸게 구입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 이 때문에 입양할 주인들이 10년 이상 반려견을 얼마나 잘 키울 수 있을지 충분히 상담하고 반려견이 함께 살 공간까지 심사한다. 또한 입양 후 잘 적응하는지 수시로 사진을 통해 반려견 입양에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한다.
■ 유기견 입양 외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시키는 일도 준비
지난 4월 초 문을 연 '발라당 입양카페'는 코로나19로 아직까지 개점 행사를 하지 못했다. 개점 행사를 통해 좀 더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싶다는 최미금 이사는 앞으로도 유기견 입양 외에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시키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유기견 입양카페인 만큼 반려견을 올바르게 키우는 반려견 교육, 우리가 잘 모르는 동물보호법 알기 등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입양캠페인, 초복 개식용 반대집회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힌편 최미금 이사는 "그동안 동물사랑을 잘못 배우신 분들이 제대로 된 동물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반려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발라당 입양카페를 방문해 주셔서 반려견 교육도 받으시고, 입양꽃길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발라당 입양카페를 운영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최미금 이사가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 '양순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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