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원 구성 놓고 잡음 '볼썽 사납다'

구의회, 원 구성 놓고 잡음 '볼썽 사납다'

동대문구의회가 후반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자리싸움으로 민생은 뒷전 아니냐는 구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구민들은 민생을 뒷전으로 여기고 자리싸움만 하는 의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대문구의회는 지난달 25일 제330회 임시회를 개최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무소속의 이태인 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으로 후속으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무산되었다. 이후 1일 제331회, 16일 제332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부의장과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합의도출이 실패하여 선출하지 못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후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하지 못한 파행의 원인은 의장을 선출할 때, 여야간 합의를 지키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에게 있다. 보통 기초의회 의장은 다수당 정당에서 선출하는 관례에 따라 민주당이 내정한 의원을 선출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내정한 의원에 대해 여러 이유로 지지하지 않는 바람에 민주당이 내정한 의원이 되지 않고, 무소속의 이태인 현 의장이 선출되면서 파행하기 시작했다. 이태인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이 지지하여 당선되었다고 분석된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파행됨에 따라 구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정당 간 이견과 같은 당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여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회는 부의장은 2년 임기제로 후임을 선출하지 못해 공석이지만, 상임위원장은 후임 선출시까지 할 수 있어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비정상으로 운행되고 있다. 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이 오래가면 의회를 바라보는 여론이 안 좋지 않으므로 하루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자칫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길어져 원 구성이 난항 되면 경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보게 된다. 글로벌 경제가 요동을 치면서 민생고가 심화되고, 물가는 자꾸만 올라가 서민들은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때에 지역 풀뿌리 정치가 흔들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치 없이 미래도 없다. 조금씩 양보하고 민생을 챙기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구의원들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지역의 일꾼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치하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