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가 많으면, 지역 상권이 산다

'노포'가 많으면, 지역 상권이 산다

고객 많은 맛집에 이유가 있듯이, 오래된 가게는 이유 있는 역사가 있다. 노포는 맛과 서비스 만족도 및 낭만이 깃들어 오랜 생명력을 갖는다. 현대인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 즐긴다. 현대사회는 소문난 맛집에서 음식을 즐기는 것을 취미로 갖는 미식가 늘어 가는 추세다. 맛을 즐기는 미식가는 '노포 맛집'을 찾아 즐긴다. 그래서 노포는 낭만과 멋이 있다. 노포(老鋪)는 오래된 가게 또는 음식점이다.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오래된 정통이 있는 기업을 뜻한다. 그 전통은 짧게는 몇십년, 길게는 몇백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과 음식점이다. 대대로 물려 내려와 오래된 식당, 점포를 흔히 '노포 맛집'이라 부르며, 맛을 즐기려 찾아간다. '노포 맛집'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로 차별화된 맛을 내는 식당으로, 시간의 길이만큼이나 깊은 역사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보존해야 할 지역의 음식 문화자산이다. 유럽과 일본은 수백년 된 노포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은 직업에 대한 선입관이 있어, 요식업에 종사하는 것을 천시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오래된 노포가 많지 않다. 구가 30년 이상 업종 변경 없이 영업을 지속하며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전통 있는 '노포'를 발굴해서 동대문의 자랑,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구는 추억이 담긴 오래된 우수 음식점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노포 맛집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구가 관내 노포 음식점을 추천받아 위생점검 등 심사를 거쳐 노포 맛집 5개소를 선정했으며, 선정된 맛집에는 인증 표지판을 설치해 주었다. 이번에 선정된 노포 맛집은 신락원, 전농칼국수, 안흥갈비, 행운돈까스 회기족발 등 총 5곳으로, 앞으로 노포 맛집을 더 선정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구가 지역의 우수한 음식문화 자원을 발굴하여 육성하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함께 브랜드가치 창출로 동대문구 관광자원화에 도움이 된다. 구는 상품성 있는 '노포'를 좀 더 많이 발굴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선진문화 동대문'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백년가게 등 전통 있는 맛집과 유명 식당들이 폐업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 구는 '노포 맛집' 지원으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동대문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