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서 중랑천 텃밭을 분양받아 재미 삼아 농작물을 가꾸었는데, 애지중지 키운 채소를 간밤에 누가 뽑아갔어요. 정말 속상합니다"라고 농작물을 도난당한 주민이 하소연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에서 텃밭을 분양받아 정성껏 키운 채소가 수확철을 맞아, 농작물이 도둑을 자주 맞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본지에 농작물 도난 제보한 주민은 농작물이 도난당하면 허탈하고 배신감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농작물을 훔쳐 갈 때, 농작물 자체를 훼손시키는 것에 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상추나 깻잎 같은 것은 채소는 큰 것만 조금씩 따가면, 다음에 자라나는 잎을 다시 따 먹을 수 있는데 통째로 뽑아가거나 자체를 훼손시킨다고 했다.
구가 2013년에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을 개장해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이며,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은 중랑천 둔치 장안교 하부에 약 6,500㎡ 규모의 텃밭으로 총 927구역에 900여 명이 분양받아, 텃밭을 가꾸고 있다. 주민이 서울 도심에서는 농작물 가꾸기 경험이 쉽지 않아 참여율이 높고, 자신만의 텃밭에 많은 정성을 쏟으며 농작물을 키워 농작물 작황이 매우 좋다. 텃밭을 가꾸는 주민들은 중랑천에 산책 나아 운동하면서 텃밭 잡초도 뽑고, 물을 주어 농작물을 가꾸며 소소한 재미를 느낀다.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이 중랑천 산책길과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있어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을 자주 도둑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을 도난당한 도시 농부는 속만 태우고 있다. 농작물 도둑이 범죄이지만 도난당한 수확물의 경제적 가치가 미미해, 경찰 신고하기도 어중간해 속만 태우는 것이다.
따라서 구가 농작물 도난 예방을 위해 CCTV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절도 금지 현수막을 거는 것으로는 절도를 막을 수 없다. 옛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구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잠재적인 범죄인을 키우기 때문이다. 또 농산물 절도로 마음 상한 구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