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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 임시주차장, 인근 주민 반대로 오리무중
수십 년 간 사용됐다 잠시 멈추자 '임시주차장 건립 반대' 나서
2024.09.19 22:52 입력
▲舊 구민회관 부지에 임시주차장과 꽃밭정원 조성사업을 이미 마쳤어야 하지만 주변 아파트 주민 반대로 올해까지 준공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성 공사를 위한 배수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80년대부터 사용하던 주차장이에요. 새롭게 구민회관 만들기 전까지 임시주차장으로 다시 만들어 사용하려 하는데, 본인들은 주차장 보유하고 있다고 못 만들게 하는 것이 정당합니까?"
구민회관 임시주차장 공사가 주차장 부지 앞 현대홈타운과 삼성래미안 아파트 입주민 반대로 오리무중 상태인 가운데 구민체육센터 이용객, 장안동 벚꽃길 찾는 시민, 장안동 단독주택 주민 등이 임시주차장 조성을 촉구하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구민회관 임시주차장은 동대문구가 舊 구민회관을 대신할 (가칭)구민행복센터 건립 전 착공까지 공백기간 내 유휴부지 활용으로 구민 설문조사 결과 61.5%가 주차장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으로 지난해 말부터 100면의 노외주차장 형태로 조성 공사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구는 5억여 원의 예산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임시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어야 했지만, 올해 초 주민 반대 민원으로 현재까지 주차장 조성 공사는 미뤄지고 있어 올해 말 준공도 어렵게 됐다. 현재 구는 주차장 및 꽃밭정원 조성을 위한 배수로 공사가 일부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및 꽃밭은 올해 준공을 장담할 수 없어 주차를 원하는 민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말 구민회관 철거가 완료돼 현재는 나대지로 10여 년간 무수히 풀만 자라 쥐와 벌레로 들끓었던 제2의 전농7구역 문화부지(現 서울대표도서관 건립 예정 부지)의 악몽을 답습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더불어 임시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장한로18길(장안3치안센터~장안래미안1차아파트 107동 앞)이 어린 학생들 통학로이기에 주차를 위해 차량 통행으로 위험하다는 것. 이에 이들은 ▲주차장 조성대신 전체 꽃밭 조성 ▲인근 초·중학교 학생의 통학시 위험성 해결 필요 ▲주차장 및 텃밭, 꽃밭 등 아무런 조성도 하지 않길 원함 ▲장평근린공원내 테니스장을 통한 주차장 진출입로 조성 요구 등의 의견을 냈다.
이런 아파트들 민원에 구는 ▲주차장 조성으로 인한 교통 혼잡에 주차대수를 100대에서 52대로 줄였고 그마저도 49대까지 대폭 감소 ▲불법주정차로 불편에 CCTV 설치 ▲초·중생 통학로 확보를 위해 볼라드 설치로 보차분리 등의 방안을 냈지만 ▲기존 주차장 진·출입구 위치 변경은 장평근린공원 내 테니스장을 철거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기존 주차장 진출입구 사용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임시주차장 조성이 늦어짐에 따라 지역주민들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주차장 조성이 늦어져 구민체육센터 이용객들은 매일 아침 어린이보호구역인 장한로18길에 불법주차를 일삼아 초·중학생 통학로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며, 센터 강사의 일부 차량은 아파트에 주차해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꽃의 도시 사업으로 중랑천 및 장안벚꽃로를 찾는 시민들과 구민체육센터 이용객, 장안동 단독주택 주민들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주차하고 싶어도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대립 관계 속에 주민화합이 저해되는 실정이다.
한편 (가칭)구민행복센터 준공 전까지 舊 구민회관 부지(장안동 354-5번지 일대)는 임시주차장(49면) 및 꽃밭정원 조성이 예정된 곳으로 면적 4,046.2㎡(주차장 1,496㎡, 꽃밭정원 2,550.2㎡)에 4억 6,800만 원(전액 구비)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구의 조성사업 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은 주민, 꽃밭을 이용하고 싶은 주민, 통학로로 걱정하고 있는 주민 모두 불만을 가지고 더 누려야 할 혜택은 줄어들고, 舊 구민회관 부지는 황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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