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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다툼 아니다. 잘못된 의장 선출 과정 바로잡기 위한 것"
구의회 일부 의원들, 의회 정상화 위해 이태인 의장 불신임안 상정 예정
2024.07.23 21:14 입력
▲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동대문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들 의견을 발표했다.
동대문구의회가 지난 6월 25일 후반기 의장에 이태인 의원(무소속)을 선출한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 문제로 일부 의원들이 무효를 주장하며, 부의장 선거를 비롯한 본회의 불참에 대해 22일 '동대문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정성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강숙·손세영·김창규·서정인·장성운·박남규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선출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문제를 구민께 공유해 드리고, 현재 진행되는 후속조치 사항의 경과 및 향후 추진 방향에 관해 보고한다"며 "이태인 의장은 외유성 출장에 관해 언론을 상대로 당당하지 못한 태도로 본인이 동대문구의회 의장임을 부인하는 등 동대문구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이자 동대문구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기초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특히 전국 단위 방송에 수차례 보도돼 동대문구의회와 구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태인 의장과 관련해 ▲모 정당의 '꽃테크·외유성 출장 규탄 기자회견' ▲"구의회 의장을 2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동료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본인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거짓말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감표 위원들 의견이 유효 2표, 기권 1표, 무효 1표 등으로 최종 무효가 돼야 하나 이해당사자인 이태인 의장이 이를 유효로 결정한 것 ▲전반기 2년 동안 각종 소송에 휘말려 의회 운영 및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구의회 명예를 실추 ▲선거 직후 의원들 입장 전달에도 해결책 제시 못한 점 ▲본인 사태 해결 능력·의지 없으면서 욕심만으로 시간 끌기 ▲'돈봉투 살포 의혹' 보도 등의 이유를 발표했다. 이후 "의장으로 인해 구의회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 아래 정상적으로 구청을 감시하거나 구민을 대표할 수 없다. 더 이상 이태인 의장은 동대문구의회를 이끌 능력이나 도덕성이 없다"고 주장한 후 "이태인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 및 처리함으로써 동대문구의회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자회견에서 "본인들이 원하지 않은 의장을 당선시키지 못해 본회의를 거부하며 의회 정상화를 막고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7~8월은 휴가철이라 중요한 안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8월 말까지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무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권 다툼이 아니다. 분명 잘못된 선출 과정을 바로 잡아 정당하게 의장을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만약 이태인 의장이 정확하게 기표되지 않은 표에 대해 감표 위원들 의견을 따라 재투표로 당선됐다면 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발표한 '이태인 의장 불신임(안)'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상정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 제62조의 의하면 '①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②제1항의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 ③제2항의 불신임 의결이 있으면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은 그 직에서 해임된다'고 돼 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 마지막에 한 의원은 "실질적으로 지금 이태인 의장님께서 본인이 사퇴를 하시고 제 투표를 통해 다시 의장으로서 선출이 된다면 본인의 권위나 신뢰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정당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는 자리다툼이나 이권 다툼이 아니라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그분이 능력이 있든 없든 간에 재투표를 통해 다시 의장이 되신다면 본인 자신의 신뢰성과 권리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재투표에 찬성해 주실 것을 의장님께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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