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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못했다…제332회 임시회 '파행'
민주당 전원·국민의힘 2명 등 11명 본회의 불참에 정족수 미달
2024.07.16 16:08 입력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다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파행됐다.
동대문구의회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으며, 일하지 않은 구의회에 대해 구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동대문구의회(의장 이태인)는 16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안건 상정에 따른 의결 정족수 미달로 정회되는 등 파행이 거듭됐다.
지난 임시회 때 부의장 및 3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위해, 부의장 등을 다시 선출하기 위한 개최된 이번 임시회는 무소속 이태인 의장과 국민의힘 한지엽·김학두·최영숙·김세종·이재선·안태민·성해란 의원 등 8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은 전날까지 개최한 의원 총회에서도 의장단 선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회의 불참으로 임시회를 파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태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331회 임시회에서 성원조차 되지도 못한 채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원구성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다. 의회가 파행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간다"며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우리 의회가 겪고 있는 일련의 과정은 선진의회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번 제332회 임시회에서 원구성을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에 앞서 성해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와 김세종 의원(국민의힘, 회기·휘경동)의 5분 발언이 있었다.
먼저 성해란 의원은 "서울시 자치구 중 후반기 원 구성이 되지 않은 채 파행을 이어가는 구의회는 5곳도 남지 않았으며, 그중 하나가 동대문구의회이다. 의원 모두는 구민을 대표하는 일꾼으로 상생과 협치를 통해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다해야 한다. 민생을 외면한 채 거듭되는 구의회 파행은 더 이상 안 된다"며 "구의회 파행으로 우리 주민들이 느낄 박탈감과 위기감은 대체 누가 책임지는 건가? 툭하면 회의장 퇴장의 고성, 심지어 의사봉 탈취까지 참으로 너무하지 않나? 더 이상의 소모적인 경쟁을 멈추고 정쟁을 멈추고 협치와 상생을 통한 민생 해결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구정 발목잡기는 이제 그만하고 구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자"고 밝혔다.
또한 김세종 의원은 "의장단은 권력이 아니다. 의회의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역할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원 개개인의 활동과 의견을 취합하고 중재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대문구의회는 구민의 것이다. 의회가 공전을 하고 민생 현안들이 제때 처리되지 않아 구민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고, 구민들에게 펼쳐진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할 시점에 구의원으로서 마땅히 배정되어야 할 책임과 권한이 있는 상임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했다. 현재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못된 선례는 남기지 말아야 된다. 잘못된 것은 바로 해놓고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나쁜 선례가 제9대 회의 기록 속에 남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한 가지 제안을 드린다. 현재 파행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의장단 선출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 추후 제9대 후반기 의회가 정상화될 시 기존 선출 방식이 무등록, 무기명 투표제, 일명 교황 선출식에서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변경 목소리가 나오는 방식이 후보 등록 및 정견 발표제의 방식이 도입되도록 즉각 조례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인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구성이 늦어지는 것에 의회를 대표해 죄송하다"며 "오늘 민주당 의원들 9분이 만나 결정을 한다는데, 그 결정으로 제333회 임시회를 통해 원구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임시회 출석을 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구민들께 죄송하다. 거의 매일 늦게까지 회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견이 좁혀지고 있지 않는다"며 "후반기 원 구성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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