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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구 '스마트도시' 추진하니 멋있어 보였나?"
손세영 구의원, '스마트'만 붙이지 말고 명확한 시스템 구축해야
2024.02.14 23:08 입력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인 손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기동·청량리동)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32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대문구 스마트도시'에 대해 단순히 '스마트' 이름만 붙인 단편적인 사업 대신 '스마트'가 구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명확한 방향성과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날 손세영 의원은 "2024년은 스마트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혁신적인 정책과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현재 동대문구가 지향하는 스마트도시가 어떤 모습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스마트 미래도시'의 주요업무 내용은 너무나 초라해서 비참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손 의원은 "'스마트도시 조성 활성화 정책'은 ▲스마트도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빅데이터 기반 종합상황시스템 구축 ▲스마트 사이니지 구축 ▲구청장의 '스마트시티 엑스포 회의' 참가 등 4가지가 서로 간의 연결성도 없다"며 "스마트도시 활성화하고는 전혀 관계도 없는 한마디로 성의 없는 맹탕 정책이라 한숨만 나왔다. 구청장의 해외순방 '명분 만들기용'이 아닌가 강한 의구심만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 '스마트도시'를 추진하려고 했으면 스마트도시에 대한 비전과 추진전략을 먼저 마련한 후에 그 내용으로 '비전선포식'을 했지만 비전선포식 '비전'은 없고 형식적인 MOU 체결과 청장 해외출장 보고가 핵심이었기에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았다"며 "선행됐어야 할 '스마트도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이 지지부진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스마트도시과는 7월 용역 발주하겠다는데 12월 말에나 계약을 했다. 비전선포식은 끝났는데, 이제 비전을 세운다? 용역을 빨리 했어도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12월 비전을 선포한다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이었다"며 "다른 구에서 '스마트도시'를 추진하니까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손세영 의원은 구청장을 향해 "남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동대문구만의 스마트도시가 무엇인지 통렬한 고민과 연구의 숙성 과정을 통해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한 후에 계획이 구체화되면 그때 선언과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스마트쉼터인데 스마트하지도 않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우리구보다 절반 가격임에도 동대문형에는 없는 '똑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바로 옆 자치구와 질적으로 너무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는 이미 2019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6억과 구비 6억을 확보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보다 5년이나 앞서서 지능화된 도시기반 조성과 도시안전망 구축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타 구 사례들을 보면서 ▲마스터플랜 수립과 ▲적극적인 예산 확보 ▲혁신적인 시범사업 추진 ▲스마트 인프라 투자를 먼저 추진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손세영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스마트쉼터 ▲스마트공원 ▲스마트팜 ▲스마트사이니지와 같이 단순히 '스마트' 이름만 붙이지 말고 '스마트'가 구민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스마트'를 통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방향성과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며 "더 이상 내실없는 퍼포먼스에 혈세를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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