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연극협회가 ‘서울연극25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학로에 위치한 그라운드씬(ground syn) 소극장에서 연극 ‘류관이 돌아왔다’를 공연한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23 제4회 서울연극25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을 비롯한 일반 대중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된 행사로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동대문연극협회’는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전문 연극인과 연극을 취미로 하는 구민이 주축이 된 협회로, 이번 공연이 동대문구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서울 시민과도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연극배우 출신 극작가 류홍근의 작품인 연극 ‘류관이 돌아왔다’는 2023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작은집 ‘우산각’을 배경으로 정치부 기자 윤범숙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인 류관을 타임머신을 이용해 현재로 소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류관의 근검, 절약하는 생활 습관과 봉사 정신, 공정한 삶의 모습 등이 범숙을 통해 현재에 소개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 줄 계획이다.
연극 ‘류관이 돌아왔다는’ 류관을 정점으로 조선시대 평민의 일상은 물론 관리들의 행적 등 당시 조선의 사회적 상황을 살아낸 각기 다른 신분과 계급의 일상을 90분간 묵묵히 보여준다.
실제로 우의정인 류관은 서기 596년 조선시대 당시 흥인지문(동대문) 밖 신설동 부근에서 담과 대문이 없이 안방과 사랑채가 붙어있는 초라한 초가집에 거주했으며, 장마철에는 비가 새는 안방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생활해 백성들이 걱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이번 연극은 서일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출신인 김성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주인공인 류관 역에는 배우 류홍근, 범숙 역에는 배우 정아미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포장마차 주인과 이방 역에 박태원 배우, 정옥과 승선 역에 윤진희 배우, 류관의 부인과 공방 역에 이현주 배우, 정철과 호방역에 최태식 배우, 서정수와 환구 역에 김태연 배우, 장훈 형방 세종대왕 역에 박장성 배우, 백채환 곽만술 역에 고권수 배우, 은도 역에 최은오 배우, 류관 메신저 역에 임상희 배우가 각각 1인 2역 이상을 연기한다.
특히 이들 중 박태원, 윤진희, 최태식, 이현주, 고권수 등 주조연급 배우 대부분이 동대문구 출신이라 관객에게 특별한 반가움을 선사한다.
한편 동대문연극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성빈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동대문이 터전인 연극인들이 보다 많은 동대문구민과 서울시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준 높은 연극을 자주 올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