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문화제'는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 축제를 개최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동별 소규모 마을 문화행사이다. 작년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2개 동 축제가 취소돼 12개 동에서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19일 휘경1동과 휘경2동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4일 동대문구체육관에서 개최한 답십리2동 행사까지 약 3주간 이어졌다. 동대문문화재단에서 동별 '축제추진위원회'에 지원금을 동일하게 교부해 동별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됐다.
주민 노래자랑, 지역 예술단체 문화공연과 더불어 자매결연지 주민대표를 초청해 축제를 함께 즐기고 농수산물 등 직거래 장터 운영을 통한 도농상생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을 단위로 진행되었으며, 에어바운스 및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부터 트로트 공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달 28일 배봉산 열린광장에서는 전농2동 배봉어울림축제가 열려 배봉산 둘레길 걷기대회, 태권도 시범, 청소년 동아리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이달 4일 동대문구체육관 지상주차장에서는 답십리2동 주민어울림 한마당축제가 열려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및 성과 공유회를 통해 사업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자매결연지 직거래장터, 어르신 건강검진 부스 등이 운영됐다.
행사 기간 중 환경을 생각한 텀블러 음료부스와 업사이클링 카드지갑 만들기 부스 등을 운영하며 탄소중립 실천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구민 스스로 축제를 준비하고 문화공연 등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린 특색 있는 콘텐츠 구성보다는 주민노래자랑, 직거래 장터 등 동별로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구성되었다는 아쉬운 점이 남는다"며 "앞으로는 동별 특색이 묻어나는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셉트의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동대문문화재단에서는 동 축제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행사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