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제8대 이사장 인택환
"구민에게 사랑받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사후 약방문식 아닌 예방적 점검으로 안전 공공시설 구축


동대문구의회 초대 의원, 서울시의회 제8대 의원을 역임한 인택환 전 시의원이 지난달 1일 제8대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인택환 이사장으로 임명받아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다시 돌아왔다.
인 이사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도시행정) 석사 ▲세종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 등 학력과 ▲건축기사(특급)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 ▲품질기사 등 자격증 보유해 전문건설기업을 20년 이상 운영했다. 또한 ▲前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 및 건설위원회 위원 ▲前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등으로 정치·행정·건설·교육 등 무엇 하나 전문적이지 않은 분야가 없을 팔방미인이다.
특히 인택환 이사장은 시의원 시절 서울시 공공자전거 제도(따릉이)를 발의해 현재 전국에서 공공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아울러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은 내년(2023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 차를 맞는다. 공단은 소년기·청년기를 지나 곧 성인이 되지만, 계속되는 적자와 더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오명을 안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현재 공단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혁신해야 그동안의 오명을 딛고 새로운 20년을 맞을지에 대한 기로에 섰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인택환 이사장은 공단을 맡아 "예방적인 시설 안전점검과 구민·지역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공단의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본지는 지난달 1일 취임해 오는 2025년 8월 31일까지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을 이끌어 갈 인택환 이사장을 9월 23일 만나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일할 것인지 물었다.
<편집자 주>

Q. 먼저 이사장 취임을 축하한다. 먼저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은?
A.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은 구민의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목표로 주차시설, 체육·문화시설, 구립도서관, 휴양시설 등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저는 약 40여 년간 동대문구에 거주하면서 동대문구·서울시의회 의원을 두루 역임했다. 이에,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원으로서 또한 한 사람의 지역주민으로서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서울시의원 시절 군자교하부 동부간선도로에서 장한평역 방향 진입로 신설·장안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설·30여 년간 금지됐던 배봉사거리와 도시철도 앞의 좌회전 금지해제 등 구민 편의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앞으로도 동대문구의 다양한 시설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로서 구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시설개선과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과 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내어 구민에게 사랑받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Q. 민선 8대 동대문구청장을 꿈꾸셨고, 구를 위해 많은 변화를 고민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이 아쉽지는 않으신지?
A. 구청장이든, 공단 이사장이든 동대문지역발전과 구민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임에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원 시절 도시관리위원회 및 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과 20여 년간 시설물 보수보강사업을 직접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축적한 전문성은 동대문구의 공공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Q. 공단 이사장 재임 기간 중 이것만은 바꾸고 싶다는 것이 있으신지?
A. 먼저 '건전재정 확충'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공단은 '자치행정의 생산성 향상'과 '구민의 생활편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므로 기본적으로는 공익적 기반 위에서 운영돼야 한다. 그러나, 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기업 경영적 마인드를 도입해 경제원칙에 입각한 '최소비용에 의한 최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설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공단의 건전재정 확충을 위해 필요하다면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구민·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용객 증대 및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수익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예방적 시설관리체계 확립'을 강조할 것이다.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공공시설과 공적서비스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설의 사전점검·보수를 통해 사고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고, 만일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설의 예방적인 안전관리 및 보수체계를 확립하겠다.

Q. 공단 처음 설립 목적은 구에서 관리하는 시설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은 빠지고 '관리'에 집중되지 않았나? 이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를 위한 방안이 있나?
A. 저는 공단의 설립목적이 시설의 '전문적인 관리'도 있지만, 구청 각 부서에 분산되어있던 다양한 시설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공단을 설립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 공단은 시설의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공단 내 여러 개의 학습조직을 운영해 시설관리·재무·사회공헌·고객만족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직무별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습조직 운영을 통해 FMS(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 도입, 고객만족을 위한 관련 업무자격 취득(33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ESG 경영 아이디어 도출 등 공단 내부에서 직원들의 시설의 전문적인 운영과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교육훈련을 직무·직급별로 개인당 최대 75시간까지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교육 이수시간을 직원 성과평가에 반영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직 채용 시에도 직무자격 요건을 강화해 시설관리에 전문적인 인재가 영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공단 관리 시설 중 중랑천에 설치한 시설들은 매년 장마 때마다 피해를 본다. 이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시설복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는가?
A. 중랑천체육시설은 구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시설로, 특히 파크골프장은 매월 접수시작 후 10분 이내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때문에, 중랑천 범람에 의한 피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랑천체육시설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여 복구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개인적으로 중랑천체육시설 중 가장 범람의 피해와 복구비용이 커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야외수영장으로 보는데,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인근 광진구의 중랑천 물놀이장 형식으로 아이들을 위한 입체적 첨단시설인 테마파크형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야외수영장을 매립한 후에 지반을 올려 테마파크형 물놀이장을 만든다면 일반 상수도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야외수영장과 같은 물 정화시설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기존수영장 운영에 필요한 부대시설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수해피해로 인한 복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공단이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A. '서비스주체'인 직원의 만족이 구민에 대한 공공서비스로 직결되는 만큼 직원 복리후생 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우리 직원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동대문구민의 유일한 휴양시설인 청풍유스호스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2021년에는 직원 콘도회원권을 구매하여 직원이 할인가에 콘도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올해 건강검진 예산을 신규 편성해 건강검진 대상 직원에게 최대 20만원의 건강 검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전문·기술직군에만 적용하던 가족수당과 월동보조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해 수당 차등지급에 따른 심리적 박탈감을 해소했으며, 가족수당을 공무원 수준으로 증액해 직원의 사기를 높였다.
취임 이후, 노·사 상생을 위한 노동조합 간담회를 진행해 직원의 전반적인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이사장과 경영본부장의 개인 이메일을 인트라넷에 게재하여 직원 개개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직접소통 창구를 만들었다. 저는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협력과 미래지향적인 노사 상생관계를 구축하여 직원들이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우리 구민들이 더 필요한 시설이 무엇이며, 어떤 시설을 확충시켜야 할지 이사장 생각은?
A. 새로운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우선은 현재 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동대문 구민으로서 동대문구에 공공주도로 운영하는 수영장과 배드민턴장 등 대규모의 종합 체육시설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Q. 공단에서 운영하는 청풍유스호스텔은 구민복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위치에 대한 부적절성과 시설 문제 때문에 매년 큰 적자를 내며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매각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많다. 이사장은 매각에 대해 어떤 의견이 있으신지? 또한 시설 확충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실 것인지?
A. 청풍유스호스텔은 동대문구민이 도심에서 벗어나 청풍의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또한, 동대문구민을 위한 할인과 동시에 동대문구 소년소녀가장 이용료 전액 감면, 수급자·장애인 반액 감면 등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이 부담 없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적자를 피하기 위한 매각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판단으로 적자의 원인은 접근성과 시설의 취약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저조한 홍보에 따른 이용인원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는 전문적인 홍보업체와의 업무협력 등 청풍유스호스텔을 홍보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홍보의 범위를 동대문구 뿐만이 아닌 전국으로 대폭 확대해 현재의 적자 상태를 파격적으로 줄여 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
말씀하신 매각과 시설 확충에 따른 공격적인 영업 문제는 전국적인 홍보에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이후에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동대문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이사장 취임 이후, 공단의 모든 시설을 직접 둘러보니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구민분들의 시설 이용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앞으로 많은 구민분들께서 시설을 이용하리라 예상되는 만큼 사후 약방문식이 아닌 예방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중심 경영으로 제가 직접 구민 여러분의 요구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공단 운영에 반영할 것을 약속드리니 언제나 열린마음으로 의견을 내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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