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민선 제8기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동대문, '미래발전도시,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 만들 터
구민 원하는 '새로운 동대문',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할 것


동대문구 민선8기 이필형 구청장이 35만 구민들이 동대문구 발전 기대 속에서 지난 1일 공식 취임했다.
12년 만에 보수 성격의 정당으로 당선된 이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의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다수의 정책을 펼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를 비롯한 동대문구 지역신문연합회(동대문신문, 동대문저널, 동대문포스트, 동대문이슈, 동대문구민신문)는 동대문구청장 취임 1주일을 지낸 이필형 구청장을 직접 만나 민선8기 동대문구를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공동으로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Q. 먼저 취임을 축하드리며, 동대문구민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A. 저를 민선8기 동대문구청장으로 뽑아 주신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선거 기간 동안 저는 동대문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보았다. 구민들께서 하나같이 "동대문을 바꿔라. 그래 동대문을 바꿔. 그리고 동대문을 제대로 바꿔라"고 말씀해주셨다. 구민들께서 새로운 동대문을 간절히 원하시는 만큼 그 뜻을 받들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아갈 것이다. 동대문구를 '미래발전도시,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의 모델로 만들겠다.

Q. 선거기간 동안 동대문 변화를 강조하셨는데 신임 구청장으로서 동대문구 변화의 '1호' 사업은 무엇인지?
A. 어느 날 지인이 "안동에서 KTX를 타고 서울을 오는데 왜 청량리에서 내려야 하지! 왜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연결이 안 되지!" 하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 '다시 한번 무엇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버렸다. '우리 청량리가 왜 이럴까? 무엇이 문제일까?'를 수없이 되물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청량리가 동대문구 사활의 핵심키였다.
지금까지 청량리를 비롯한 동대문구 지역은 소규모 낱개 개발, 순차 개발방식이었는데, 사업 주체의 이익을 우선하다 보니 기반 시설 부족, 난개발을 유발해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저는 청량리 일대를 미래지향적 마스터플랜에 의한 통합개발방식으로 21C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마련하고 여기에 교육, 의료, 문화를 담는 소프트웨어를 채워 젊은이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거리,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는 '서울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청량리에서 사람을 만나 문화를 즐기고, 경동 시장과 청량리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그리고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해 집으로 가는 도시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

Q. 구정 운영 청사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고, 향후 4년 동안 펼치고자 하는 행정 집행 철학은 무엇인가?
A. 제가 선거운동을 할 때 구석구석 동대문구를 다니면서 깨달은 사실을 축약해 구정운영방침을 '쾌적하게, 안전하게, 투명하게'로 집약할 수 있었다. 이에 걸맞게 구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재건축, 재개발의 신속한 추진 ▲바이오 의료 연구단지 활성화 ▲서울 동북권 체험관광벨트 조성 ▲봉제산업 육성단지 조성 ▲취약지역 방범 CCTV와 운영인력 확충 ▲노점 정비와 거리가게 관리 강화를 통한 구민의 보행권 확보 ▲'밥퍼' 주변 환경정비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는 동대문구를 효율적,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조직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구민에게 신뢰받고 일 잘하는 동대문을 만들기 위해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겠다. 제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가까이서 구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자리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을 모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Q. 인수위원회에서 거리가게 허가제와 판매대 설치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는데 앞으로 방향은?
A. 반드시 구민들에게 보행권을 돌려주기 위해 불법노점 정비와 거리가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거리가게 환경개선을 위해 지역주민, 시민 단체, 전문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조례 제정으로 엄격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거리가게 판매대 중 장기간 운영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거나 비어있는 판매대는 규정에 따라 조속히 정비해 나갈 계획이고, 생계형 노점에 대해서는 직원과 외부 자문단과의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Q. 동대문구 '구정개혁단' 설치를 추진 중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A. 민선8기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자 구정개혁단을 한시적으로 가동하고자 한다.
2022년 내 구정개혁단을 구성하고 2023년 본예산 편성, 구정개혁을 위한 조직진단 실시 후 업무효율성이 떨어지는 조직은 통폐합을 하고, 업무 연관성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통합된 조직은 분리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Q.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내 직능단체들의 활동이 2년여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해체된 동네도 있다. 또한, 회장도 공석인 단체도 있는데 앞으로 직능단체에 대한 지원 및 활성화에 대한 구상은?
A. 코로나19는 사회 곳곳에 그 상처를 많이 남긴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정들을 비롯해 소상공인들만 그 피해가 큰 줄 알았다. 그런데 각종 문화행사, 체육행사, 봉사활동 등으로 동네 구석구석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던 직능단체들의 활동에도 큰 지장이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움츠렸던 개구리가 더 멀리 뛰듯이 우리 직능단체들도 더 힘을 내서 활동을 재개하시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Q. 관내 장안1동 동민은 3만 8,000여 명으로 동대문구에서 가장 주민 수가 많다. 효율적인 동 관리를 위해 분동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또한 구청장께서는 공약사항을 통해 용신동을 기존 '신설동', '용두동'으로 복구해 동대문 역사성을 회복하겠다고 하셨다. 주민 수 1위 장안1동과 주민 수 2위 용신동 등에 대해 분동에 대한 구청장 생각은?
A. 인구 및 역사성 회복 등을 고려하며 현재 행정구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구역의 분동 및 동·폐합 등을 위해서 사전진단이 필요하므로 연구용역을 진행하려고 한다. 연구용역 결과 공표 후 관련부서 의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Q. 동대문구는 교통의 중심이며,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교통의 중심지라는 타이틀도 무색하고, 구도심이란 오명으로 주거환경도 좋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장안동은 불법 안마시술소 폐쇄와 경남호텔 철거로 도시가 활기도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또한 과거 우리 구에서 분구된 중랑구의 2022년 예산규모가 9,000여 억원을 넘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7번째로 급성장해 우리 구 7,300여 억원과 1,700여 억원의 차이가 난다.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의 발전도 청량리역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를 어떻게 진단하며, 더 이상 뒤처지지 않을, 어떤 방안을 가지고 계시는지?
A. 우선 청량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청량리 복합환승센터(GTX B·C노선)를 구축하고,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신설을 추진, 공항이용에 필요한 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사전에 청량리역에서 마치고 인천공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에 도심공항 터미널 설치사업을 추가토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 발전을 선도하는 거점 형성, 교통·상업·업무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미주상가, 왕산로 전면부 등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상업지구 형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청량리역 주변 대규모부지(병원 이전지, KT부지 등) 를 활용한 핵심거점 복합개발을 위한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다.
연구소·대학·병원이 집적된 홍릉 일대에 바이오의료 산업관련 창업, 벤처기업 및 연구시설 지원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북권 관광 개발을 통해 풍물시장과 약령시장 일대의 시장 상권을 살리겠다.
이밖에도 지역 대표 산업인 봉제산업의 육성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동대문을 '한국의 밀라노'로 만들어 내겠다.

Q. 장애인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방해 오셨는데, 특히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A.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 중이고 서울시 조례 또한 2018년부터 이미 시행 중인데 지난 4년 동안 구 조례가 제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구 조례 제정을 통해 예산 집행의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 또한 윤석열 정부 대표 복지 공약인 장애인 개인 예산제 시범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오세훈 시장과 협력하여 동대문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 사업인 발달 장애인 요양 보호사 보조 사업에도 동대문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동대문구 교육예산(교육경비보조금 80억, 친환경 학교급식 53억, 교육혁신지구 5억, 입학준비금 4억, 고등전학년 무상교육 3억)이 145억으로 서울 자치구 중 최상위권이다. 앞으로 이런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인지? 또한 교육경비보조금이 효율적이라 생각하시는지?
A.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이 있는 삶,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꼭 필요하다. 특히 공교육 지원으로 저소득층 자녀도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교육예산은 상위권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동대문구에는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국내 일류 대학들이 있는데, 이들 대학과 협의해 유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받는다면 영어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의 초등학생들에게 원어민 영어회화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선 구청장의 정책 중 이어서 행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A. 앞서 추진해오던 사업 중 좋은 사업은 이어받아 발전시킬 것이다.
배봉산 둘레길은 구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녹지 공간인데, 저는 이곳을 더욱 발전시켜 산림경관이 우수한 치유의 숲길을 조성하고자 한다. 명상·사색 등 치유의 공간을 마련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한다.
또한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까지 민간자원을 활용하여 돌볼 수 있는 보듬누리 사업과 같은 복지사업도 이어가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존경하는 동대문구민 여러분! 동대문을 변화시키라는 구민의 명령, 소중히 간직하겠다. 제 모든 공약은 구민으로부터 나왔기에 모든 현안은 구민에게 묻고 답을 찾겠다.
저에게는 이제 동대문만 있다.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적극 협력하겠다. 동대문을 더 나은 내일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동대문구 지역신문연합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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