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인터뷰 - 동대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박희수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공단 만들겠습니다"
'주민참여협의위원회' 구성으로 소통 경영 이끌어


지난해 7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박희수 전 동대문구 부구청장(2010년 8월~2014년 6월)이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삶의 좌우명으로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의 의미처럼 자기를 낮추는 겸손함 속에서 유연하며 끈기 있는 삶과 생활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 재직 시 구청·동사무소 전 직원과 식사를 하면서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소통했던 경험은 지금도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본지는 박희수 이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통으로 유명한 그의 1년간 공단 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먼저 취임 1주년을 축하한다. 지면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해달라.
A. 공단은 동대문구 35만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동대문구청장이 지정한 시설 및 사업인 구립도서관, 체육 문화센터, 공공 주차시설, 청풍유스호스텔, 기타 공공복지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지방공기업이다.
저는 30년간 서울시청과 자치구청에서 근무하며 터득한 시민 위주의 시민을 위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동대문구민을 위해 헌신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데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동대문구민의 행복한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대문구민이 공단 시설의 주인이라는 인식하에 구민의 요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폭넓게 파악하여 대응해 나가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구민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면서 공단이 지향해야 할 공공성과 기업성의 균형 있는 발전으로 구민에게 사랑받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Q. 동대문구청에서 오랫동안 부구청장으로 일한 후, 서울시에서 근무 후 다시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다. 부구청장으로 공단을 바라본 입장과 공단 이사장으로 구청을 바라본 입장은 어떠한가? 더불어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 전 유덕열 구청장이 특별히 당부했던 말이 있나?
A.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8월~2014년 6월에는 구청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지휘 감독하는 지위에 있어 공단의 세부적인 사항보다는 주요 현안 사업, 예산, 결산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었다.
제가 이사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구민의 삶과 밀접한 많은 시설과 사업이 확대되었고 잘 관리 운영되고 있어 전임 이사장님들을 포함한 전체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
동대문구청은 공단 운영사업의 지정 및 비용부담, 기본적인 공단 규정의 승인, 공단 예산 편성지침 결정 및 결산 승인 등을 통해 공단을 지휘 감독하는 기관인 동시에, 동대문구민의 행복한 삶을 추구해 나가는 데 있어 우리 공단과 동반자적인 입장이라는 인식을 하고 이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구청의 관계 공무원 및 관련 부서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유덕열 구청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당시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구민의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노력과 함께 공단 직원들의 후생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이 있었다.

Q. 취임 1주년이 되셨는데, 1년 동안 여러 가지 다양한 많은 일을 했다. 특히, 이사장님의 오랜 행정 경험으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으셨다. 1년 동안의 성과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A. 지난 1년간 이사장을 비롯한 207명의 공단 전 직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구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유지관리에 힘써 왔으며, 구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추진 관리해 나가는 민원처리실록시스템 구축, 구청·구의회·언론기관 등 대외기관과의 소통 강화, 공단 경영의 효율화 및 수지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 합리화 종합계획 수립, 지역사회의 안전과 성장을 위한 코로나 방역지원·지역경제 활성화·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와 구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2020년에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단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청풍 유스호스텔이 여성가족부 주관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지역발전 서울시장상 수상, 산업통상부 주최 한국서비스품질경영 우수기업 인증, 한국경영인증원 주관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 ISO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 고객 만족 경영시스템 인증 등 대외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는 성과가 있었다.

Q. 시설관리공단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문적인 일들을 구청으로부터 위임받아 다양한 사업들을 맡아 일하고 있다. 그동안 어떤 사업들이 잘되고 있었으며, 어떤 사업들이 힘들었고, 어떤 사업들을 개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지난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주차사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 시설들이 전면적·부분적으로 제한 운영되는 상황에서도 2020년 1년간 정보화도서관·답십리도서관·배봉산숲속도서관·휘경어린이도서관·책마당도서관에 연인원 74만 4천명, 구민체육센터·이문체육문화센터·체육관에 연인원 20만 5천여 명의 많은 구민이 시설을 이용했으며, 매년 실시하는 구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88.7점을 얻어 전년도보다 1.9점이 상승하는 효과를 이루었다.
도서관 중에서 답십리도서관은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고, 배봉산숲속도서관은 힐링의 숲속 문화공간으로서 많은 구민이 애용하고 있다. 구민체육센터에서 고객 맞춤형 필라테스 운영과 같이 구민들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초 개장한 중랑천 체육시설인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도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청풍유스호스텔은 제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시설인데 운영 활성화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보다 많은 구민께서 편리하고 쾌적하며 즐겁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요금체계 조정, 시설의 정비 보완, 홍보마케팅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체육 프로그램이 전면 운영 중지되고 도서관 이용과 문화프로그램의 운영이 부분적으로 제한되어 안타깝다.

Q. 사업을 운영하는 이사장님만의 철학이 있나?
A. 공단이 운영·관리하는 시설은 구민들의 더 나은 삶의 행태와 가치변화에 부응하는 도서관·체육문화시설·공공복지시설 등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차장 및 관련 시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구민들의 욕구가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다양화되어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시설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더욱 많은 구민께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첫째, 구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폭넓게 듣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 조치해 나감으로써 구민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추진 중이다. 구민들과의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모바일 의견접수 시스템인 QR 거래소를 신규로 개설하였고 구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된 홈페이지와 인터넷, 전화, 소규모 간담회 등을 통하여 구민들의 요구사항 및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 건의 및 불편 사항, 기타 제안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공단의 외부환경기관인 구청, 구의회와 현안 보고 및 현장 설명회 등으로 소통과 공감의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언론매체 및 지역 유관 단체와의 소통과 협업체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셋째, 지방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면서 기업성 측면에서 수입 증대와 비용을 절감해 나가기 위한 경영개선 및 합리화 방안의 추진에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넷째, 공단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학습성장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조직 구성원의 강한 일체감 형성을 위해 공단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사항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사장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협력과 소통, 공감을 통한 일체감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관리자의 리더십으로 중국 고전인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겸손,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흙탕물과도 섞이는 포용력, 어느 그릇에도 맞춰지는 융통성, 바위를 뚫는 끈기와 인내력, 폭포처럼 떨어지는 용기, 작은 물줄기가 큰 바다를 이루는 대의' 이러한 상선약수의 지혜를 삶과 업무 추진에 있어 올바른 덕목으로 생각하며 깊이 간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Q. 최근 공단 직원 현업직을 일반 정규직 전환으로 찬반이 많다.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일반 정규직 전환에 관한 생각은?
A. 우리 공단에는 정규직 102명, 현업직 105명, 총 20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50%가 넘는 현업직의 경우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정규직과의 직종 차이로 인해 인력 활용이 제한적임에 따라 조직 활성화 측면에서 직종 전환을 통해 현업직원의 다양한 업무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현업직의 경우 고용이 보장된 무기계약직임에도 불구하고 평가급여, 가족수당 등에 있어 정규직과는 별도의 급여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이러한 차별적 요소를 해소함으로써 조직 구성원의 일체감 및 조직 운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검토를 하게 됐다. 이러한 방안에 대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계속 듣고 있으며 정규직과 현업직 직원 전체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여 모두가 수용할 방안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Q. 앞으로 구상하는 사업이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중 큰 변화를 줄 사업은?
A.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엄중해짐에 따라 기본적으로 운영사업과 시설의 안전 및 청결 유지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주차사업을 제외한 시설 대부분이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시설에 출입하는 구민과 직원에 대한 철저한 방역지침에 의거 출입자 확인,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외래 강사 대상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에 의한 사전 체크, 시설에 대한 주기적 환기 등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체 사업장에 민원처리실록시스템을 도입해, 구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며 전 직원이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정보화도서관·답십리도서관·배봉산숲속도서관·휘경어린이도서관·구민체육센터·이문체육문화센터·체육관·주차사업 등 8개 사업장별로 구의원, 구민,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각 9명씩으로 구성된 주민참여협의위원회에서 분기별로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발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업과 시설에 대한 구민과 관계자의 관심도를 높이고 동시에 구민의 만족도를 향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국내외적으로 경영개선의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에도 관심을 두고 전체 임직원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하여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면서 공단 차원에서 추진 할 수 있는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실천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공단의 적자 폭이 늘고 있다. 공단이 수익을 위해 존재하는 곳은 아니지만, 적자의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있나?
A. 지방공기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공공성과 기업성의 적절한 조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공단은 구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공성 위주의 사업 운영에 치중하였고 상대적으로 기업성 측면에서 경영개선 및 합리화에는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경직성 경비의 지속적인 상승, 시설 노후화에 따른 정비비용의 증가 및 시설과 프로그램 사용료의 조정이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공단의 수입을 증대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수입 증대, 비용 절감, 홍보마케팅 강화, 경영개선 제도적 기반 강화 등 4개 분야 60개 사업으로 구성된 공단 경영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중점 추진하고 있다. 위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9억 8,700만원의 경영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매월 추진상황을 분석하고 구의원, 교수, 전문가, 지역주민, 관계 공무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단 경영개선자문위원회에서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발전적으로 논의하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종합계획을 적절히 수정·보완해 나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동대문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주시는 구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공단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구민들이 자택 등에서 우리 시설의 프로그램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시청하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화, 체육, 도서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공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2021년 6월 말 현재 221개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으며 영상 프로그램은 시설 현장의 공단 직원들이 스스로 제작하였고 지속해서 확대 제작해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구민들께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주시면서 유튜브 영상을 많이 시청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공단 전체 임직원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구민들께서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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