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3주년 특별 인터뷰 - 유덕열 구청장
"남은 임기 1년, 유종의 미 거두겠습니다"
퇴임 후 소시민으로 그동안 못했던 봉사활동과 '여유' 시간 가질 것


민선2기를 첫 임기로 민선5·6·7기 동대문구청장직을 맡고 있는 유덕열은 7월 1일 16년차를 맞았다.
단체장 3연속 재임 제한으로 내년도에는 동대문구청장 출마를 못하는 유 구청장은 앞으로 동대문구청장 임기 1년만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동대문구청장직 16년차와 민선7기 3주년, 임기 1년을남겨둔 유덕열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Q. 민선7기도 3년차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의 소회는 어떠신지?
A. 민선5기,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事人如天(사인여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정책의 수혜자인 주민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주민 생활 현장을 늘 발로 뛰며 듣고 또 보며 11년을 보냈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 동대문구도 많이 변화했다. 도시가 개발되고, 곳곳에 공원, 체육, 문화 시설이 들어서면서 살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또 구민에게 꼭 필요한 맞춤 정책들이 시행되며 이전보다 구민의 삶이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랜 시간에 거친 동대문구 발전에 제가 힘을 보탤 수 있었던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이제 임기가 1년이 남은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민선7기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A. 속칭 청량리588이라고 불리던 청량리4구역 일대와 주변의 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청량리4구역에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대형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선다.
아울러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지어지고 있으며, 청량리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 일대 공사가 마무리되고 건물이 들어서면 이전과는 확 바뀐 청량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청량리 일대 개발을 진행하며 힘든 일도 많았다. 2019년 청량리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6개월 동안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가 있었다. 철거대상 건물의 옥상에서 계속해서 농성을 벌였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까 농성자들의 건강이 걱정됐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고가사다리를 타고 농성 중인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농성 중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농성을 중단하자는 제안에 농성자들이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했으나 그대로 포기하고 내려올 수 없어서 눈물로 진심을 다해 2시간이 넘도록 설득했고,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진심이 전해졌는지 농성 중인 세입자 두 분이 마침내 농성 중단을 결정하고 건물 아래로 내려온 일이 있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량리 개발과 더불어 주변에 혼잡하게 자리 잡고 있는 노점을 정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보행 환경을 정비하는 동시에 노점의 생존권도 지킬 수 있는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무질서하던 거리가게 판매대를 기존의 크기보다 규격을 축소한, 가로 3종류(2m, 2.5m, 3m) 폭 2종류(1.5m, 1.7m) 크기로 규격화하고, 유효보도폭은 이전보다 확대하는 보도공사를 병행 실시하여 주민의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을 추진할 때도 '소통'에 무게를 두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미관 및 보행환경을 해치는 거리가게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거리가게 단체와 면담, 사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80여 차례 꾸준한 대화를 통해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 '거리가게 허가제 협약 체결'을 이뤄내고 '동대문구 거리가게 운영규정'도 제정했다. 거리가게 뿐만 아니라 주변 상인과도 소통과 타협을 바탕으로 상생의 방안을 모색했다. 상가 소유주에게 '사업시행 안내문'을 발송하고 각 점포를 방문하여 사업목적 및 취지에 대해 설명했고, 지속적인 현장방문과 협의를 통해 점포 앞 판매대 설치에 대해 설득시킬 수 있었죠. 계속해서 거리가게를 정비하고, 허가 거리가게에 대해 매매·임대 금지, 허가면적 내 영업 준수, 매년 도로점용료 및 대부료 납부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Q. 동대문구청장만 15년째이다. 15년의 구청장직을 하시면서 가장 아쉬운 사업이나 시행하지 못해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한 이 사업만큼은 후임 구청장이 시행했으면 하는 사업이 있다면?
A. 우선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유치가 확정되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대표도서관'의 건립을 차질없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서울대표도서관도 포함됐다.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세워질 '서울대표도서관'은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총면적 35,0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진다. 총 사업비 2,34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이 진행된다. 저도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보듬누리 사업도 계속해서 진행되길 바란다. 2011년 동대문구청 직원과 저소득층이 1:1희망결연을 맺으면서 최초로 시작된 보듬누리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렇게 긴 시간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공무원, 민간단체, 동희망복지위원 등 순수 민간자원이 힘을 합쳐 300,446가구에 82억9,256만원을 지원하며 동대문표 복지돌봄체계를 구축해 왔기에 어느 복지 사업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정한 복지공동체, 복지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물품이나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이 필요한 것은 때로는 사과 한 상자보다 사과 한 개라도 함께 나눠 먹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보듬누리 사업이 단순히 금전적인 것을 지원하기 보다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부터 시작해서 내 가족과 같은 진심을 가지고 나눌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청량리4구역과 더불어 청량리 중심의 교통편의 체계가 확장되는 중인데,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청량리 교통 계획은?
A. 동부 서울의 거점인 청량리역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KTX 강릉선, 분당선, 중앙선 등 7개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앞으로 인천 송도~용산~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 B노선,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GTX C노선, 청량리~장안2동~면목역~신내차량기지로 연결되는 면목선, 청량리~홍제~목동역으로 이어지는 강북횡단선 등도 청량리역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어느 지역이나 쉽게 닿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GTX B, C노선 개통과 함께 청량리역에 획기적인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지난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청량리역은 최고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동대문구도 서울 동북권의 교통·상업·주거·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Q. 도시 발전에 발맞춰 구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셨는데, 가장 큰 성과는?
A. 구민의 문화 복지를 위해서 오랜 기간에 거쳐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2013년부터 5년간 사업비 7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배봉산 둘레길이 2018년 전체 개통했다. 많은 구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배봉산 둘레길은 총 4.5㎞로 성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순환형입니다.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는 물론이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어려움 없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요. 2019년 10월에는 총 예산 24억 원을 투입해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1층은 공동육아방, 2층은 100평 정도 규모의 북카페형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남녀노소,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독서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 호응이 좋다.
노후화 됐던 배봉산 야외공연장도 지난해 시비 12억원을 투입해 보수정비를 마쳤다. 야외무대 및 관람석 약 600석을 리모델링하고, 1,200㎡ 넓이의 광장 바닥을 친환경 투수 블록으로 포장했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나면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동대문구 복지를 대표하는 '보듬누리사업'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A.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으로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보듬누리사업은 동대문구청 직원들과 일반인, 민간단체 등이 소외계층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현금, 물품, 재능 등을 기부·지원하는 '희망결연프로젝트'와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14개 동에서 각각 꾸려져 특화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는 '동 희망복지위원회'로 나뉜다.
'희망결연프로젝트'로 동대문구청 직원 및 일반인, 민간단체 3,312명이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안부 및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년 간 79억 2,400만원에 달하는 현금, 물품, 재능기부를 제공했다.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14개 동의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9년여 동안 20억 5,100만원을 모금했고, 19억 710만원을 지원했다. 14개 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주민 1,594명은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이·미용 서비스, 반찬 지원, 세탁 서비스, 홑몸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목욕쿠폰지원, 음료 배달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2억 7,500만원을 모금하고, 다양한 사업 139개를 진행하며 3억7,5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보듬누리사업이 10년 차에 접어듦에 따라 우리 구는 신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사업에 참여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14개 동에서 각각 회의를 개최하고, 복지정책과 주관의 전체적인 토론회도 진행했다.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민간협력사업 확대, 협약기관 및 협약내용 정비, 희망복지위원 예우 강화, 동 복지대학 운영, 보듬누리 10주년 성과보고회, 참여자 사기진작, 밴드·카톡방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 강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반영해 보듬누리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더욱 내실 있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Q.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교육경비 지원을 확대해 오셨다고 들었는데, 동대문구의 교육경비 지원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A.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육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예산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구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49개 학교가 있는데, 강남에 비해 아무래도 기반시설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중간 정도의 수준이지만 교육경비에는 매년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올해 지원하는 총 교육경비는 141억원으로, 초중고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중·고등학생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 온라인 수업용 태블릿PC 356대 등을 지원한다. 교육경비보조금도 지난해보다 5억원 늘려 71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2위 규모, 강남구 다음으로 많은 예산이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교육경비보조금 중 절반 이상을 학력신장 프로그램, 대학진학 및 취업률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경비보조금으로 드론, 로봇, 3D프린터, 코딩 등의 과학창의인재 육성, 초등학생 1인1악기 및 오케스트라 육성, 특성화 고등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특성화고 국제화 교육지원사업' 등을 지원한다.

Q. 구민들이 쾌적한 녹색 도시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셨다.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셨나?
A. 구민들의 여유로운 여가활동을 위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자 2018~2019년에 거쳐 답십리근린공원~배봉산~중랑천으로 이어지는 12.8㎞ 규모의 연결 보행로를 개설했다. 주민들이 자연을 누리며 산책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쉼터, 의자, 안내판 등을 이곳에 설치했다.
배봉산 둘레길 및 정상부 근린공원과 더불어 동대문구의 또 하나의 녹지 휴식 공간인 천장산 숲길도 조성했다.
회기동 국립산림과학원~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이문어린이도서관 코스 총 연장 1.76㎞의 천장산 숲길에는 경희대학교와 국립산림과학원 시험림 등이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할 수가 없었다. 숲길 개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경희대,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30차례 이상 협의를 이어왔고, 2017년 말 관계기관과 천장산 숲길 구간에 대한 사용협의를 마치고 2019년 숲길 조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특히 천장산 숲길은 기존 임도와 숲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을 보전하며 정비된 산책로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다.

Q.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나?
A. 동대문구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전통시장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의 활성화가 필수다.
그동안 청량리종합시장 및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전통시장에 비·햇빛 가리개, 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 방문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있다.
편의시설 확충, 낡은 시설 개선 같은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의 역량 계발과 같은 콘텐츠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인대학 및 우수시장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자기계발 및 경영 마인드 개선을 지원하고,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통시장 매니저를 시장에 배치해 구 지원사업 계획수립, 회계관리 등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도 돕고 있다.

Q. 청년 취·창업을 위한 사업 추진 성과도 있었다던데?
A. 청년들이 경제 활동을 하기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우리 구는 어떠한 방법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모색해왔다. 청년 경제 활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주체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동대문구는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난해 말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을 조성했다.
우리 구에는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3개의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인구가 많지만,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약 14억원의 시비를 확보,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량리역에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을 건립하고,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에서 민간단체에 위탁·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청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 누구나 이곳을 이용하며 꿈을 키우고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원과 정보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Q. 이밖에 또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으시다면?
A.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맞춰 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구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3월 말 장안교 하부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반려견과 견주가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성친화도시' 선정된 것도 주요 성과다. 동대문구는 2017년 11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아동실태조사 연구용역, 원탁토론회 개최, 아동친화예산서 발간, 아동참여기구 구성 및 운영, 아동권리 교육 등을 하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다지고, 아동의 참여 및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우리 구는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고, 여성이 행복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전 부서의 행정역량을 모으는 데 매진하고, 대외적으로 구민참여단, 협의체를 구성하며 민관의 협치를 위해 힘써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앞으로 서울한방진흥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한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여성안심마을 조성,   돌봄사각지대 없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설치·운영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5대 목표와 42개 정책 사업을 본격 추진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Q. 민선7기가 1년 여 남았습니다. 남은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A. 우선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유치가 확정된 '서울대표도서관'의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서울대표도서관도 포함됐다.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세워질 '서울대표도서관'은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총면적 35,0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진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총 사업비 2,34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이 진행된다.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해나갈 것이다.
또한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동대문구에는 대규모 공연장 시설이 설치된 문예회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예회관 건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구는 장평근린공원에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동대문구민회관이 있던 부지를 공원화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 및 SH공사 소유로 되어 있는 구민회관 부지에 대한 소유권 해결을 위한 협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 청량리 중심 교통편의체계 확립 등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교통편의체계 확대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과 연계해 수서까지 운행 중인 고속철도 SRT를 청량리역을 경유하여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

Q. 이제 구청장 임기 1년 남으셨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셔야 하는데 1년 후부터 어떤 일을 하시려 준비하시나? 또한 지금 준비하고 계신 은퇴 후 사업이 있으신가?
A.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은 것이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마치고 2년 후 국회의원 도전 등 다양한 정치를 권유하고 있지만, 절대 정치에는 기웃거리지 않고 구청장직을 마치고 나면 저도 좀 쉬고 싶다. 특히 그동안 다양한 정치 활동과 구청장직으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바빠서 그동안 못 다녀봤던 여행지들을 아내와 많이 다닐 생각이다.
또한 한 일주일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파자마만 입고 자고 싶을 만큼 자보기도 하고, 읽고 싶었던 책도 지겨울 정도로 읽는 소시민으로 살아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저는 퇴임 후 동대문구를 떠날 생각이 없다. 제2의 고향인 동대문구를 위해 작은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과 여유롭게 차 한잔씩 마시며, 추억들을 함께 공유하며 욕심없이 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코로나19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어려움에 처할수록 강인한 의지로 극복해왔기에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를 바라며, 저희들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구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도록 하겠다.

김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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