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동 유수지 옆 '반려견 놀이터', 시범운영 4일만에 폐쇄
조성 전부터 인근주민 반대, 개장 후 극심한 반대 속에 무기한 운영 중단
주민들 반대 속에서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던 '동대문구 반려견 놀이터'가 1개월간 시범운영으로 보완점을 찾겠다는 취지로 지난 9일 개장했지만 시범운영 4일만인 12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향후 정해진 계획 없이 운영을 중단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022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반려견 놀이터 1개씩 설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동대문구는 휘경동 7-7(휘경2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시유지 약 300평(955㎡)에 시유지 사용승인을 얻어냈고, 시 공모사업을 통해 1억 7천만원을 확보해 2억 8,500만원(국비 3천만원, 시비 1억 7천만원, 구비 8,500만원)의 예산으로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 후 11월 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점을 찾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시범운영 전인 조성 공사에서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시끄럽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으며, 결국 정식 개장도 아닌 시범운영 4일째부터 구는 운영 중단을 하게 됐다.
더불어 반려견 시범운영 중단에 많은 애견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애견인 A씨는 "요즘같은 시대에 반려견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데, 전형적인 님비현상이다"며 "아파트와 놀이터는 4차선 이상의 도로가 있어 자동차 소음에 반려견 소리도 잘 들리지도 않고 털도 반대편 차선까지 많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또한 애견인 B씨는 "반려견 운동을 위해 자주 중랑천을 산책한다. 산책하다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는 놀이터가 만들어져 기뻤는데, 운영을 못한다니 안타깝다. 분명 인근 반려견을 키우는 지역주민들도 원하는 시설일 것"이라며 "타 지역은 오히려 반려견 놀이터가 있어 일부러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주민들 피해에 대한 주장이 객관적이고 사실인지를 파악해 보완하려 시범운영을 실시하려는 것인데, 시범운영도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12일자로 운영 중단된 상태로 향후 추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시범운영 4일 만에 중단된 것에 일부 주민들은 애초에 지역주민 반대에 합의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놀이터 조성비만 날리게 됐다며 구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시범운영 4일 만에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기약없이 폐쇄된 '동대문구 반려견 놀이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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