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랜드마크 경남호텔, 역사의 뒤안길로
2024년 목표 현대건설 오피스텔 390실·상업시설 예정
장안동 상권의 중심으로 장안동의 38년간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경남관광호텔(동대문구 장한로 110)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앞서 장안동 경남관광호텔(이하 경남호텔)은 ▲대지면적 1,099.16평 ▲건물면적 3,942.91평으로 1982년 11월 설립돼 현재까지 장안동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당시 서울 동쪽 중심지인 장한평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스포츠센터를 겸한 호텔로 5호선 장안평역 인근에 위치한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80개의 객실을 보유 했다. 부대시설로는 연회장과 볼링시설, 기념품점, 나이트클럽, 룸살롱, 커피숍, 식당 등이 완비돼 있었다.
경남호텔이 장안동에 건립된 이후 호텔을 찾는 관광객 때문에 장안동 일대는 대변화가 있었다. 주위에는 호텔 손님들을 위한 식당들과 유흥시설이 들어섰고, 이로 인해 조용하던 주택지였던 장안동이 서울 동부의 새로운 유흥도시가 됐었을 정도였다.
경남호텔은 오래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올해 2월 760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면적당 단가로는 평당 6,914만 3,459원이며, 건물면적당 단가로는 평당 1,927만 5,109원 등으로 주식회사 더랜드영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지 확인 결과 동대문구청에 건축심의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남호텔은 2024년을 목표로 현대건설의 오피스텔 390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경남호텔 재개발 사업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주선을 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남호텔 개발 사업은 국내 부동산 PF 업계에서도 어려운 사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을 비롯해 인근에 경전철 면목선이 계획돼 있고, 2026년까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지상 공원 등이 조성되는 만큼 분양형 주거시설로 개발하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호텔 지하 관광나이트는 유흥업소로 소유주가 여러 명으로 나뉘어 있어 명도가 쉽지 않았던 것. 이에 여러 시행사가 나서서 문제를 풀어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개발 사업을 주도한 시행사 ㈜더랜드영은 미래에셋과 속전속결로 사업장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남호텔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장안동 지역 주민들은 "경남호텔 주변 술집들도 사라지고 카페거리로 조성됐으면 좋겠다", "경남호텔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술 마시고 2차로 가던 곳인데 문란해 보였다", "경남호텔이 없어지지 않는 한 장안동 유흥은 없어지지 않았을 것", "시설이 낙후돼 보였는데 잘됐다" 등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경남호텔이 장안동 일대를 변화시킨 것은 사실이나, 그 변화는 조용하던 장안동 지역에 많은 술집과 모텔촌 등 유흥의 도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에는 장안동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퇴폐안마 지역으로 손꼽혀 야간에는 장한로 일대 모두가 호객행위꾼으로 둘러 쌓이는 등 아이를 키우는 장안동 주민들의 불만은 최고치에 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안동 주민들은 "유흥가가 사라진 곳에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공간이 들어왔으면 한다", "장안동에 학교들이 많은데 아이들 키우기 위한 공간으로 발전시키자", "예전 이미지 탈피를 위해 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을 이끌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철거가 진행중인 경남관광호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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