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경찰 보안분실' 주민시설로 돌려줘야
과거 민주화 운동가나 국민들에게 경찰의 대공분실은 공포의 대상이며, 붙들려 가면 온전하게 못 나오는 곳으로 알려진 고문현장의 대명사이다. 경찰청 보안분실은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보안수사대가 사용하는 별관으로 과거에는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탄압의 상징이며, 특히 남영동 대공분실은 감금·고문하는 폭압경찰의 대명사이다.
지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사용중인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청 산하의 대공 수사기관으로 1987년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으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서울대 학생이던 박종철 열사가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져 그해 6월항쟁의 불씨가 되었다. 남영동 분실은 2005년까지 보안분실로 사용되다가 경찰의 과거사 청산 사업의 일환으로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역할을 바꾸어 운영 중이다.
이처럼 경찰청 보안분실은 우리 국민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민주주의 역사에서 치욕스런 곳이다. 보안분실은 주택가 등에 있으면서도 국민들에게 출임금지 구역이며, 간판도 '부국상사' 등으로 위장해서 달았다,
동대문 장안동에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분실이 '경동산업'으로 위장해서 문패를 달고 운영하다가 2018년 1월부터 서울경찰청 '장한로별관'으로 명칭을 바꿔 운영 중이다. 현재 경찰청에 남아 있는 전국 보안분실은 18곳이며, 서울경창청은 옥인동, 장안동, 신정동, 대신동 등 4곳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 모두 서울청으로 이전시킨다. 내년이면 권위주의 정권시절 인권유린이 자행됐던 전국의 경찰 보안분실이 모두 문을 닫는다.
장안동 보안수사2대(서울지방경찰청 장한로별관)도 내년 서울청 청사로 옮겨가면 주민들은 30여 년간 고문 장소로 사용되던 이곳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은 30여 년간 주민들을 억압하고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며 고문을 자행했던 장안동 대공분실을 주민들의 문화·복지공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경찰청은 장안동 대공분실을 반드시 주민을 위한 시설로 되돌려 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데, 이건 권위주의 시대의 경찰모습으로 좋지 않다. 경찰청은 30여 년간 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장안동 대공분실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 줌으로서 주민에게 사죄하고 국민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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