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기 휴관중인 관내 도서관, 주민 불편 크다
휴관중인 숲속도서관 직원 대민태도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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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즘-19(COVID-19,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비상인 가운데, 국내서도 감염자 확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감염자 확진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며, 국민들도 불편들을 감수하고 있다.
국민들은 본인의 코로나19 감염예방 뿐만아니라 제3자에 대한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를 확진시키지 않기 위해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추진하여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점이다.
동대문구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 중의 하나인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비롯한 구립도서관들을 지난 2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 동안 대책 없이 장기간 휴관하여,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25개 지자체 중 일부 구에서 도서관들을 휴관하여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있지만, 많은 자치구에서 도서관을 휴관하지 않고 운영 중이다. 일부 도서관은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 대출과 반납업무만 시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물론 구의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구립 도서관 폐관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달라는 이야기이다. 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서관을 휴관했으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필자가 도서관 운영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방문한 날, 도서관은 휴관안내 표지만 문 앞에 붙여 놓았을 뿐이다.
필자는 직원에게 배봉산 숲속도서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휴관하면 직원들은 어떤 일을 하느냐"라는 질문에 "장서 정리 한다", "숲속도서관 책이 1만여 권인데 그렇게 오래 장서만 정리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면 구민들이 혈세를 낭비한다고 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다른 구민들은 그런 질문하지 않는다", "휴관하면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불편해 하지 않는다", "너무 오래 휴관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장서 정리 한다", "혹시 구민들이 오래 휴관하면 논다고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구민들은 그런 질문하지 않는다. 당신이 상사냐. 왜 그렇게 질의 하느냐"는 식으로 불성실하게 답변했다. 직원들은 필자의 질문의도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본질에 벗어난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는 직원들이 구민의 의사를 적극 수렴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숲속도서관은 위치가 좋아 규모는 작지만 하루 1천여명이 넘는 이용자가 찾는 인기 있는 도서관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을 장기간 휴관하면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을 살 수 있다. 도서관에는 5명이 근무하는데 이 인원이 20일 동안 1만여권의 도서를 정리한다고 하면, 누구나 논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도서관의 장서정리는 매년 특정기간, 또는 휴가철에 실시하고 때문에, 이 기간만 장서 정리한다고 답변하면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 숲속도서관은 도서관 내에 위치한 카페의 커피가격이 높다고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었다.
코로나19는 국민들의 삶을 어렵고 힘들게 하고 있다. 국민들은 언제 감염될지 몰라 일상생활이 위축받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은 거의 폐업직전에 몰리고 있다. 특히 요식업이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업종은 손님이 없어 가게들이 텅텅 비어 언제 문 닫을지 모를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20여일씩 장기간 휴관하면 이용자들은 직원들이 놀면서 혈세를 축낸다고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숲속도서관 직원의 답변처럼 이용자들이 불만을 안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불성실한 답변은 구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단어와 어휘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은 공직사회로 향한다는 고금의 권리를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생활이 위축될까봐 정부에서는 오히려 축소된 행사 등을 다시 살려 실시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사관학교 입학식을 축소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다시 원상대로 실시한 점이다. 따라서 동대문구도 구립도서관의 장기간 휴관보다는 타 지자체와 비교하여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동대문구와 시설관리공단도 코로나19로 인해 구민들이 행정업무 또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필자가 시설관리공단에 취재 질의내용을 3대의 팩스번호로 보내려 했지만 3대의 팩스가 모두 꺼져 있어서 보낼 수가 없었다. 이는 공단 직원들의 공직기강 헤이로 업무에 만전을 기했다고 볼 수 없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국민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은 얼어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얼어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행정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

박승구(본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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