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유령 승강장'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 각광
2·6호선 신당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 7호선 신풍역·논현역에도 유령승강장 존재
서울교통공사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서울 지하철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유령 승강장으로 유명한 '신설동역'을 집중 조명했다.
서울 지하철은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촬영지 중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곳은 2호선 신설동역에 위치한 이른바 '유령 승강장'이다.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어 서울교통공사는 이 승강장을 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서 재활용했다.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은 과거 5호선 설계 시 운행 구간으로 계획된 공간으로, 1974년 1호선 건설 당시 미리 구조물을 지어놓았으나 이후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됐다.
우선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뮤직비디오는 ▲그룹 TWICE의 'CHEER UP(2016년)' ▲비스트의 '리본(2016년)' ▲B.A.P의 'One Shot(2013년)' ▲EXO의 'LIGHTSABER(2015년)' 등이다. 드라마의 경우 ▲KBS '아이리스(200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년)', '싸우자 귀신아(2016년)'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한다.
이러한 '유령 공간'은 2·6호선 신당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 7호선 신풍역·논현역에도 존재한다. 타 노선과의 환승을 위해 미리 구조물을 건설했지만 이후 계획이 변경되면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곳들이다. 공사는 이들 공간 중 신당역과 신풍역을 신설동역처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논현역은 원래 11호선과의 환승이 예정돼 있었다. 이후 계획이 변경돼 신분당선 연장구간(강남-신사)과의 환승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등포시장역은 10호선과의 환승이 예정돼 있던 곳이다. 현재는 지역 주민과 함께 문화 테마역으로 꾸며나가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신당역과 신풍역도 10호선과의 환승이 예정돼 있던 곳이다. 두 역의 '유령 공간'은 안전 및 접근성 등을 고려해, 촬영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작년 한 해 지하철 내 촬영은 총 336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촬영 장소는 6호선 녹사평역(21건)이었다. KBS 다큐멘터리 '용산공원, 그 미래를 묻다', 우리은행WON 홍보영상 등이 촬영됐다. 서울시가 작년 3월 녹사평역 내 공공미술과 자연의 빛, 식물이 어우러진 '공공예술정원'을 개장한 후 호평을 받으면서 많은 신청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어 왕십리역(12건), 신설동역(10건)도 촬영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왕십리역은 작년 지하철 경찰대를 주제로 다룬 tvN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2019년)'의 주 무대가 됐다.
한편 지하철 안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사는 누리집(http://www.seoulmetro.co.kr) 내 <시민 참여-시설물 촬영> 안내 페이지를 통해 촬영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촬영 시 발생될 수 있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는 승인되지 않은 지하철 내 촬영은 금지한다.
영화·드라마·광고 등 영리영상물의 경우 휴일을 제외한 촬영 희망일 7일 이전까지 서울영상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사가 지정한 별도 촬영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비영리영상물의 경우 휴일을 제외한 촬영희망일 4일 이전까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여자 아이돌 그룹 TWICE의 'CHEER UP' 뮤직비디오 중 일부가 신설동 유령승강장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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