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숨겨놓은 산' 천장산, 총 1.76㎞ 숲길 개통
산림과학원~이문어린이도서관 구간, 배봉산 이어 제2의 녹지 쉼터
불교사찰의 입지유형 가운데 가장 빼어난 명당터로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 천장산이 배봉산에 이어 동대문구에 녹지 쉼터로 개통됐다.
동대문구는 17일 오후 3시 국립산림과학원 천장산 숲길 시점에서 천장산 숲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유덕열 구청장, 안규백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동대문 갑 백금산 지역위원장, 송정빈·오중석 시의원, 오세찬·신복자·이순영·이영남·임현숙·전범일·손세영·손경선 구의원, 산림과학원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천장산은 그동안 비개방지역이었던 숲속 길을 조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30여 차례 이상 협의하고 개방을 요청해 2018년 3월에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용역보고회를 및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숲속길 수준을 향상하고자 전문가 자문 및 서울시 건설기술심의를 득한 후 추진했다.
이어 2019년 서울시 예산 17억원과 국비 5,000만원, 구비 3억 4,200만원 등 총 21억 1,400만원을 투자했으며, 2019년 4월에 공사를 착공해 12월에 준공했다.
더불어 구는 천장산의 기존 임도와 숲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을 보전하며 산책로를 정비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데크로드 526m ▲안전휀스 285m ▲쉼터 3개소 ▲공원등과 CCTV 등을 설치했고 ▲사철나무 등 7종 11,000주를 식재했다.
또한 지형에 맞춰 목재 데크 및 계단, 횡단배수로, 야자매트 등을 설치하고, 구민의 안전을 위해 야간조명과 무인감시카메라도 설치했다.
개통식에서 유덕열 구청장은 "산림과학원 내 수목들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가꾼 우리나라 보물들이기 때문에 쉽게 개방하지 않으려 했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숲길까지 만들게 됐다. 우리 주민들은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용해야 길이 닫히지 않는다"며 "배봉산처럼 무장애길이 아니라 아쉽고, 화장실이 없어 아쉽다. 무장애길로는 만들기 어렵지만 화장실 설치는 최대한 노력해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규백 국회의원은 "새롭게 열린 천장산 숲길에서 운동도 많이 하시어 건강해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창규 의장은 "녹지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 또 하나의 녹지 공간이 조성돼 기쁘다"며 "오랜 시간에 거쳐 개방 협의, 설계, 공사 등을 진행해온 만큼 많은 구민들이 휴식의 공간으로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통식 행사 후에는 다함께 천장산 숲길 총 1.76㎞ 코스(산림과학원~군부대~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뒤~이문어린이도서관)를 걸으며 마무리했다.
한편 천장산은 동대문구 회기동·청량리동과 성북부 석관동에 걸쳐 있는 해발 140m의 산이다. 풍수지리상 명당터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이곳을 두고 하늘이 숨겨둔 곳으로 천장산(天藏山)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가의 묘지로 조성됐다.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무덤인 의릉이 북동쪽에 있고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의 묘가 고종의 승하로 남양주 홍릉으로 합장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또한 고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인 영휘원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이 있으며 이를 홍릉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천장산 숲길 개통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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