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이 아닙니다. 우리학교 교실이에요"
市, 전일중 교실 내 숲 '마음풀' 조성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책걸상 밖에 없던 학교 교실이 풀냄새가 나는 온갖 식물로 꾸며진 식물원과 같은 환경이라면 어떨까?"
상상 속에 교실이 아니다. 이런 상상이 전농동에 위치한 전일중학교(교장 심지영) 한 교실에 꾸며졌다.
서울시가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잠시 눈을 돌려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학교에 처음으로 조성했다.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으로 전일중학교 빈 교실에 조성한 '마음풀' 교실로 학업의 공간으로만 획일화 됐던 교실에 창밖으로만 보던 '식물'을 들여와 사계절 내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마음풀'로 이름 붙였다.
전일중에 '마음풀' 교실에는 바나나나무, 야자 등 다양한 식물로 작은 숲으로 조성했다. 교실 한켠엔 흙을 직접 만져보며 씨앗을 심고 수확도 해보고, 재배한 식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교실 벽면 한쪽을 가득채운 큰 거울 앞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물로 지우며 스트레스도 지우는 마음정원도 생겼다.
시는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 있는 가난한 슬럼가의 학생들이 꽃과 채소를 매개로 교내에서 교감하면서 학교폭력은 줄어들고, 졸업률은 17%에서 100% 가까이 늘어난 미국 뉴욕시 브롱스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원예활동은 질병예방 뿐만 아니라 치유적 효과가 있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유도해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마음풀'은 서울시가 식물을 활용해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은 행정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정으로 이곳에는 ▲초록정원 ▲지혜정원 ▲씨앗정원 ▲마음정원 ▲나눔정원 ▲상상정원 등으로 구성해 꾸몄다.
아울러 시는 지난 연말에 조성한 '마음풀' 교실에 대해 7일 김인호 시의원, 서울시 관계자, 전일중학교 관계자, 마음풀 조성에 힘을 보탠 신한카드 관계자(후원업체),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시민정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편 '마음풀'은 운영협의체인 '마음풀 서포터즈', 학생 동아리 '마음풀지기', 학부모 동아리 등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일중학교는 학생들이 수업을 하거나 활동하고, 자유학기제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 수업, 학생 자율 활동 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전일중학교에 조성된 '마음풀' 교실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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