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은 무단투기쓰레기와 전쟁 중
골목마다 쓰레기 가득, 용두동도 무단투기, 구·재개발조합 처리 약속
"재개발추진 1·3구역 주민은 쓰레기 속에서 살아야 합니까?" 이문1동 재개발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의 항의 발언이다.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거주민들이 이주 중인 동대문구 이문1동은 쓰레기와 전쟁 중이며, 주민들은 제때 수거해 주지 않은 동대문구청과 재개발조합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재개발지역에 미 이주한 주민들은 골목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더미로 인해 생활주거환경이 심하게 침해받아, 구와 재개발조합에 쓰레기를 치워줄 것을 요청하지만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재개발 제1·3구역인 이문동1과 이문2동 일부, 용두제5구역인 (구)용두동은 현재 이주가 상당히 진척되어 빈집이 매일매일 발생하며, 이들이 이주하면서 무단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골목마다 수북이 쌓여 있다. 남은 주민들은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통행불편 등 생활하는 데 많은 지장을 받아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구청과 재개발조합이 책임소재 문제로 떠넘기기 해 처리가 잘 안 되고 있다.
청소과는 폐기물스티커를 부착한 폐기물과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구와 처리위탁을 맺은 청소대행회사가 처리하고, 이외의 불법쓰레기는 재개발조합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폐기물스티커를 부착한 폐기물과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쓰레기가 너무 많이 발생하여 그때 그때 수거하지 못해 일부 양심불량한 사람이 몰래 버리면서 쓰레기가 쌓이는데 있다.
이에 구는 지난해 환경미화원들을 전부 동원하여 처리했지만, 이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손을 못 대고 있다. 특히 청소대행업체도 갑자기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어 현재 직원들로는 처리하기에 힘에 부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문1동 일대는 재개발을 앞두고 주민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이며, 조합측은 오는 3월말까지 전체 이주를 끝마치고 재개발에 들어가지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보상문제, 조합내부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이 만만치 않다. 주민들의 이주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남아 있는 주민들의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물 보듯 뻔하다. 현재 상당수가 이주를 마친 상태이다. 구 용두동도 같은 처지이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6일 현재 골목골목 마다 이사간 주민들이 남기고 간 온갖 생활쓰레기가 가득했다. 옷장 같은 가구는 물론이고 전기장판과 의류 등이 곳곳에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일부 골목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 공간을 제외하곤 길 과반이 쓰레기 더미였다. 무단쓰레기에 화난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남의 집 앞에 이사 후 가구 쓰레기 등을 버리지 마라'는 경고문 등이 붙어 있기도 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모씨는 "사람이 안 살면 모르겠는데 엄연히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는데, 마을 꼴이 이게 뭐냐"며 "구청 청소과에 연락해서 쓰레기를 좀 치워달라고 해도 바로바로 시정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이곳에서 40년을 넘게 살았다. 바람이 불면 집 주변에 쌓인 쓰레기들이 집 앞까지 날려 틈나는 대로 나와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며 "누가 치워주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니 답답해서 직접 치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 일대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이사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아닌데도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 청소과 "청소는 재개발조합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대형폐기물 신고를 한 경우나 종량제 봉투에 제대로 담아서 버리는 경우에는 구청이 치우지만, 이 외에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단투기 쓰레기는 재개발조합 책임이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쓰레기로 인한 남아 있는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구는 지난 연말에 구의원, 주민, 재개발조합 관계자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10일까지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는데, 깨끗하게 처리될지 주민들은 반신반의 하고 있다.
구와 재개발조합은 이문1동 재개발지역에 남아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을 위해 쓰레기를 하루속히 치워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한편 이문제1구역은 조합원 1,525세대 등 2,904세대이며, 이문제3구역은 조합원 1,571세대 등 4,031세대이다. 용두동제5구역은 조합원 310세대에 823세대 입주예정이다.
김남훈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쓰레기로 가득한 이문동 재개발 지역 골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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