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연화사 주지 장명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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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를 맞아 동대문구 구민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날과 달과 년을 정하고 있지만, 2018년에 떴던 해와 2019년에 떠오를 해는 다른 게 아닙니다. 중국의 마조스님이 말한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의 가르침은 의미심장합니다.
노환으로 몸이 편치 않은 마조스님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스님,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마조 스님이 말하였습니다.
"일면불 월면불이지"
불설불명경이라는 경전에 따르면, 월면불은 하루밖에 못 살고, 일면불은 1,800년을 산다고 합니다.
마조스님은 불성(佛性)을 깨닫고 나면 장수하는 일면불이나 단명하는 월면불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시간은 순차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입니다. 나무들도 가을이면 나뭇잎이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목(裸木)이 되지만, 이듬해 봄이 되면 어김없이 그 가지마다 예쁜 꽃들이 피어나서 바람에 향기를 퍼뜨립니다.
벽암록에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바로 여기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이 사람의 전부로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동대문구 구민 여러분! 2019년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한해가 되시고, 날마다 좋은 날이 되는 기해년이 되길 바랍니다.

연화사 주지 장명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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