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원안 가결에 의원들이 책임 있는 행동해야 한다"
김정수 운영위원장, 운영위원장직 사퇴에 대한 소회 밝혀
동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수 위원장은 1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
이날 김정수 위원장은 예산안 집행부 원안대로 가결에 대한 느낀 점에 대해 "주요쟁점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원안대로 가결되는 것에 개탄스럽다.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며 "이 예산안을 수용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 운영위원장으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앞서 구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이하 예결위)는 ▲위원장 이현주 ▲부위원장 임현숙·이강숙 ▲위원 남궁역·신복자·이순영·이영남·이의안·전범일 의원 등을 선임해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5일간 각 상임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을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최종 심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의안심사 내용 정보가 외부로 전파돼 일부 지역 단체 대표들이 통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희망복지위원회 각각 워크숍 일부비용 1,000만원씩 총 3,000만원 삭감에 대해 예결위가 종료되지도 않은 상황에 의회로 항의 방문하는 일까지 있었다.
더불어 예결위는 당초 심사 마지막 날이었던 13일 오후 6시 20분 경 계수조정을 끝내고 집행부와 상의를 했지만, 집행부 유덕열 구청장이 연말 송년회 참석으로 8시 30분이 넘은 시간에서야 불수용 통보를 해왔고, 이어 2차 계수조정에도 집행부는 불수용 통보를 해 왔다. 집행부 불수용 사유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 1억 2,140만원 전액삭감 ▲고미술상가 활성화 용역 3,000만원 전액삭감 등이 핵심으로 집행부와 예결위는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이에 예결위는 당초 13일에서 14일까지 회의를 연장해 심의했지만, 위원들은 예결위 회의 과정에서 회의감을 느낀 나머지 집행부(구청)에서 제출안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아울러 동대문구의회 역사상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 그대로 의결한 것에 대해 김정수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직을 내놨다.
김정수 위원장은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의회에 고유 권한인 예산안 심의에 대해 위원님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 심의를 하셨다. 하지만 집행부는 그런 의회 권한을 전부 무시했고 집행부가 원하는 부분을 꼭 관철시키길 원했다. 예결위는 의회 조례제정 후 추경을 통해 예산을 올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거부했다"며 "이 모든 것을 막지 못한 것은 분명 의회이며, 의원들 책임이다. 그리고 의회와 의원들을 이끌어야 할 운영위원장의 책임이다. 그 책임을 통감하며 운영위원장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17일은 미리 잡혀 놓았던 타지키스탄이란 국가와 동대문구의회간 행사 일정으로 마지막 운영위원장의 일을 수행했고, 이 행사 이후 운영위원장이 사용하는 카드도 반납하고 모든 권리를 내려놓는다. 다만 새로운 운영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운영위원장실은 의원으로써 의정활동을 위해 사용할 것이며, 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바로 방을 바꿔줄 것"이라고 말한 뒤 "이번 일로 인해 운영위원장직 사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평의원으로 돌아가 집행부 사업에 대해 강도 높게 검증하고 잘못된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집행부 예산안 원안 가결에 대해 유덕열 구청장은 14일 본회의에서 "의원님들이 집행부 예산안 그대로 의결하셨는데 내년 예산을 집행할 때 심의한 예산안 중에 논의됐던 삭감되었던 예산은 의회와 상의해 삭감부분을 빼고 집행하고, 증액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라며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대두되었던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예산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사진설명-본회의장에서 김정수 운영위원장이 예산안이 집행부 원안대로 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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