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고가 미술품들, 전혀 관리 안 되고 있다
오중석 시의원, "충분한 관심 가지고 관리노력 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2선거구)은 제284회 정례회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를 대상으로 지하철역 내 설치된 1억원 이상, 총 100억원 상당의 고가의 미술품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지적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오중석 의원은 지하철 내 미술품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점당 1억원이 넘는 미술품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이에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도 이를 시인했다.
지하철 5~8호선에 설치된 점당 1억원이 넘는 미술품(총 45억원 상당)에 대한 관리주체인 서울교통공사는 그동안 시민의 세금으로 별도 구매한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단순한 건물외벽과 같이 취급하여 청소를 해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민간업체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9호선과 우이-신설선에 설치되어 있는 46억원에 달하는 미술품들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 소관이 아니라며 관리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오 의원의 지하철 미술품에 대한 관리 개선요구에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그동안 미술품 구입과 인수인계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차원에서 인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향후 미술품관리 전문자문위원 등을 위촉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중석 시의원은 "우리는 10여년 전, 국보1호 남대문이 불타던 모습이 기억난다. 남대문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관련 자료를 인수인계 받지 못해서 내가 관리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문화유산은 소실되는 것이다. 교통공사의 미술품 관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노력을 하여야 서울시 지하철과 역사를 함께하는 미술품들을 서울시민과 함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오중석 의원은 지난 7일 도시기반시설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감사에서 예술역 조성을 위해 향후 매년 470억원의 광고수입을 포기하고,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전시하는 문제와 함께 지하철 미술품 선정과정에서 특정작가가 독식하는 문제에 대하여 지적한 바 있다.
해당 질의에서 오 의원은 9호선에 전시된 30점 중 A작가의 작품이 7점 선정된 것과 함께 한 명의 작가가 6억 원 이상의 작품료를 독식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와 함께 B작가가 지하철 2호선에 전시된 총 작품 46점 중 35점(71.7%)전시, C작가가 지하철 4호선에 전시된 총 작품 74점 중 26점(35.1%)을 전시하는 등 일부작가가 작품료를 독식하는 문제에 대하여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예술역 조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오중석 의원은 "지하철 문화예술역 조성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역사 공간을 예술대학 학생들의 졸업작품 전시 및 청년작가의 작품전시공간이자 유망작가들을 육성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연간 광고수입을 일부 유지해 이를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개선으로 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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