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역사를 다음 세대에게 계승시키겠습니다"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15일 왕산로 '흥인지문'에서 8·15 기념행사
특집 -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에 대해




올해 8월 15일은 광복 73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위해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희선, 前국회의원)는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국제심포지엄(13일)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에서 청소년창작연극(14일) 등과 동대문(흥인지문) 광장에서 ▲초상화 및 자료전시회(13~15일) ▲시민참여프로그램(15일, 오후 4시) ▲8·15기념행사(오후 5시30분) ▲청소년 빠른말노래(랩) 자랑대회(오후 7시) 등 2018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광복 73주년 8·15 행사 전 8일 용두동에 사무실을 둔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김희선 회장을 직접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를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Q.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추모문화제를 개최하는데 이 행사는 무엇인가?
A.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14,879명 중 남성은 14,580명이며 여성은 299명이다. 여성의 비율은 2%에 불과하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으려는 치열한 독립투쟁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은 결코 남성 못지않았지만, 국가는 299명의 독립유공자들만 기억한다. 우리는 이들의 활동상을 홍보하고, 독립유공자로 기억되지 못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추모문화제를 개최하고 ▲국제심포지엄 ▲청소년창작연극 ▲초상화 및 자료전시회 ▲시민참여프로그램 ▲8·15기념행사 ▲청소년 빠른말노래(랩) 자랑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다.

Q. 8·15 광복기념일에 맞춰 문화제를 여는 의도 및 동기는 무엇인가?
A.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민족까지도 말살하려 했던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찾기 위해 투쟁했던 수많은 항일여성운독립운동가들의 묻혀진 투쟁적 삶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자랑스런 역사를 다음 세대에게 긍지와 자부심으로 계승하고자 한다.

Q. 이번 추모문화제의 주제는?
A. 일제의 침략과 수탈에 항거 목숨가지 바쳐 투쟁하신 수많은 선열들의 나라 사랑 희생정시! '3·1혁명에서 8·15광복에 이르기까지! 항일여성에서 통일로'라는 구호를 세워 항일여성독립운동 투쟁정신을 추모문화제로 계승하고자 한다.

Q. 시민들이 문화제에 가면 어떤 것을 보게 되나?
A. 이번 문화제 개최 장소는 특별하다.
'왕산'은 서대문형무소 최초의 사형수 의병대장 허위 장군 호로, '왕산로'로는 허위 장군의 호를 따서 만든 길이다. 이번 행사는 '왕산로'가 시작되는 이곳 '흥인지문'으로 이번 포스터 그림에서도 보이듯 1919년 3·1혁명일에 남녀노소 흥인지문 성곽까지 올라가서 에워싸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는 이곳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추모헌공차례를 지낸 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기 위한 학생들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삶을 되돌아보는 랩 대회 개최해 당시를 회상할 예정이다.

Q. 특별히 소개하기 원하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가 있다면 누구인가?
A. 조신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싶다. 조신성 선생은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19세에 남편이 죽자 미국 선교사들 주선으로 일본에 유학해 요코하마여자전문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이화학당 교사로 재직 중 돈을 모아, 평양 진명여학교 경영권을 인수하고 교장에 취임했다. 3·1만세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이 일로 인해 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 더욱 적극적으로 항일민족운동을 전개했다.
1920년 11월, 영원·덕천·맹산 지방에서 청년 다수를 모아, 중국 관전현의 항일독립운동단체인 대한독립청년단연합회에 가입시켰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도화선·권총·인쇄기와 활자 등을 사들여 맹산의 선유봉 호랑이굴에 감추어 놓고, 사형선고문을 인쇄해 일본 관헌과 친일파들에게 보내 심리적 위협을 했다.
대한독립단 청년을 구하기 위해 불심검문하는 일본 순경을 껴안고 뒹굴어 공무집행방해죄로 6개월 징역형을 받고 평양감옥에서 복역했으며, 만기 출옥할 즈음 맹산선유봉의 독립운동활약 사실이 밝혀져 또다시 복역하게 됐다. 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체부를 습격, 3,000원을 빼앗아 임시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1927년 민족유일당운동 일환으로 근우회가 조직되고 1928년 평양에 근우회 지회가 설립되자 지회장에 추대되어, 근우회의 민족주의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을 추진했다. 1930년에는 근우회 전국회장에 추대됐다. 안창호와 의남매를 맺었으며 수양동우회에도 가담했다.
광복 후 평양에서 북조선여성동맹위원장에 임명해 공산주의운동에 동조하도록 하였으나 "공산당은 내 동포가 아니다"며 1948년 월남, 대한부인회 부총재에 추대됐다. 6·25전쟁 중 피난지 부산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양로원에서 죽었다.

Q. 시민과 학생들이 문화제에 어떤 교훈을 기대하나?
A.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새로운 역사를 만들 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과 학생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현재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물으면 유관순 열사밖에 모른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와 같이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 국사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추모문화제를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킬 계획이 있는가?
A.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항일여성독립투사들의 희생적인 삶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민들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추모문화제를 매년 마련할 것이다.

Q.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에 대해 정부당국에 요청할 부분이 있다면?
A. 정부에서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육성시켜주길 바란다. 또한 보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Q.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앞으로 활동계획과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A. 먼저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공감대를 갖게 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역할 사례극, 글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바른 역사의 찬란함을 일깨우게 할 예정이다.
또한 기념사업으로 유·무명의 항일여성독립투사들의 투혼을 조형물로 제작해 우리 역사 속에 영원토록 남기고자 한다.
우리 국민들이 이만큼 잘 살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도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공적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
김대곤 편집국장
hub@ddmnews.com


사진설명-(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희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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